대전시의회 앞에 근조 현수막…"시의원 전원 사퇴해야"

2 months ago 1
김준범 기자

지역 시민단체·정계 '성추행 혐의' 제명 부결 비판

대전시의회 앞 기자회견

대전시의회 앞 기자회견

[촬영 김준범]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전 지역 진보성향 시민단체와 정계는 10일 "성추행 혐의를 받는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부결 결과에 책임 있는 시의원들은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대전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의 제명 결정을 무시하고, 제명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무시했다"면서 "시민의 한 사람인 피해자의 존재도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전시의회는 성추행 가해 시의원을 보호하는 역할만 했다"며 "시민들의 의회는 죽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의원은 본회의 참석을 하지 않으면서 지역구 행사에만 참석하고 있다"며 "반성이라는 것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향후 주민소환제 등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또 대전시의회 앞에 근조 현수막을 내걸고 장례 의식 퍼포먼스를 벌이며 "조의가 아닌 분노를 표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대전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총선 후보 캠프 여직원을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송 의원에 대한 제명안 표결이 열렸지만 찬성 7표, 반대 13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송 의원은 징계안이 부결되면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의정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psykim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0 10: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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