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44만8천원으로 가장 비싸…전통시장은 28만7천원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올해 대전 지역의 추석 차례상 평균 구입 비용이 지난해보다 약 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는 지난 2∼3일 실시한 추석 성수품 42개 품목의 가격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차례상 비용 평균 가격은 33만8천365원으로 지난해 대비 7.9% 상승했다.
백화점이 44만8천877원(지난해 대비 16.6% 상승)으로 가장 비쌌고, 대형유통매장 30만9천168원(3.6% 상승), 대형슈퍼 30만2천179원(6.5% 상승), 전통시장 28만7천783원(7.1% 상승) 순이었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20개, 내린 품목은 16개였다.
가장 큰 가격 상승 폭을 보인 품목은 시금치(400g)로 96.9% 올랐다.
국산 도라지(400g)와 배추, 무는 각각 56.6%, 52.0%, 32.1% 상승 폭을 보였다.
불볕더위 등 열대야 일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채소류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큰 가격 하락 폭을 보인 품목은 수입산 고사리로 지난해 대비 28.6% 하락하며 수입산 채소류가 국산 채소류의 대체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물 가격은 쇠고기(등심, 100g)가 6.2%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고, 돼지고기(목심, 100g)와 닭고기(1㎏)는 각각 3.4%, 9.4% 하락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는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인 2.0%였으나, 소비자 체감 장바구니 물가는 먹거리 가격 상승으로 여전히 높아 통계상 물가와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부 관계자는 "석유류 및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는 상승 폭이 둔화해 안정세를 보였지만,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채소·과일·외식비의 가격이 오른 것이 추석 차례상 비용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sw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9 17:4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