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성사되면 첫 미국 대통령 방문"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주 내에 아프리카 앙골라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앙골라 방문이 이달 유엔 총회 이후 그리고 11월 5일 미국 대선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말 앙골라 방문을 희망했으나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면서 방문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앙골라 방문 가능성을 꺼냈으며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전인 지난 5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내년 2월 아프리카를 공식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지난해 9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앙골라를 방문한 데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성사되면 앙골라를 방문하는 첫 번째 미국 대통령이 된다고 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앙골라 방문이 이뤄지면 지난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이후 9년여만에 현직 미국 대통령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를 찾는 것이 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부친의 모국인 케냐를 방문한 바 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앙골라 방문 계획 보도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
로이터는 이같은 계획이 성사될 경우 방문이 초박빙 대선을 몇주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은 2022년 12월 워싱턴DC에서 8년 만에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고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견제에 나섰다.
이후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의 아프리카 방문도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올해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아프리카를 찾았다.
아프리카 서남부 대서양 해안에 위치한 앙골라는 아프리카 2대 산유국인 자원 부국이다. 지난 2022년 스위스-포르투갈-벨기에 컨소시엄이 광물이 풍부한 내륙 콩고민주공화국과 대서양에 인접한 앙골라의 로비토 항구를 잇는 '로비토 회랑' 철도 운영권을 확보했는데, 미국은 여기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dyl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4 13:3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