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의 반발 속 독일 군함이 13일 대만해협을 항해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독일 해군 함정 2척이 이날 오전부터 대만해협을 남쪽 방향으로 항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짧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대만 군이 이를 감시하고 있으며 상황이 '정상적'이라고 알렸다.
독일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것은 22년 만이다.
앞서 지난 9일 독일 슈피겔은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독일 군함 통과와 관련해 (그 어떤) 통보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독일 군함들이 대만해협을 지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국적 합동 군사훈련에 참여한 독일 호위함 바덴-뷔르템베르크와 보급함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은 지난 6일부터 한국·일본 등 방문 일정과 함께 필리핀·인도네시아를 경유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대만해협을 통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합동 훈련은 독일 이외에 미국·프랑스·이탈리아·일본·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인도네시아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의 경제 교류 규모가 큰 독일이 그간 친중 성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독일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로 인한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미국·캐나다·영국 등은 올해 들어서도 자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를 강행했고 그때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해당 군함의 경로를 추적·감시했다.
슈피겔의 보도가 나온 날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관련 국가(독일)가 '항행의 자유' 기치를 내걸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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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3 19:4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