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돈=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레바논 시돈에서 민방위대원들이 무선호출기(일명 삐삐) 폭발로 다친 부상자를 구급차에 태우고 있다. 이날 레바논 전역에서 사람들이 휴대하고 있던 호출기가 거의 같은 시각에 폭발해 8세 소녀 포함, 최소 9명이 숨지고 약 280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를 이스라엘의 신종 공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4.09.18.
앞서 골드 아폴로 사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타깃으로 한 호출기 폭발 작전의 호출기의 제작사로 알려졌다.
헤즈볼라 조직이 사용하는 호출기가 거의 동시에 폭발하면서 8세 소녀를 포함 최소한 9명이 사망하고 3000명 가까이가 부상했다.
헤즈볼라와 레바논 정부는 이 같은 호출기 이용의 정교한 원격 공격이 이스라엘에 의해 펼쳐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이스라엘이 전날 작전 종료 후 미국에 브리핑했다면서 이에 따르면 호출기에 몰래 심어진 소량의 폭발물이 터졌다는 것이다.
대만의 골드 아폴로는 이날 'AR-924 호출기가 헝가리 수도에 소재한 BAC 컨설팅 KFT에 의해 제작되었다'고 성명으로 주장했다.
골드 아폴로 사의 쉬칭광 회장은 기자들에게 BAC과 지난 3년 동안 면허 합의를 했다고 말했으나 이런 계약의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전날 오후 3시30분(현지시각)께 잡화점에서 쇼핑하던 사람들을 비롯 카페에 앉아 있던 사람, 차나 오토바이를 몰던 사람들이 손에 들거나 호주머니에 넣고 있던 호출기가 열이 나기 시작한 뒤 폭발해 유혈 낭자한 장면이 곳곳에서 펼쳐졌고 옆에 있던 사람들이 공포에 사로잡혔다.
호출기가 터져 죽거나 다친 사람 상당수가 헤즈볼라 조직원으로 보인 가운데 헤즈볼라 요원이 아닌 사람이 이처럼 폭발 호출기를 가지고 다녔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