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모 전단 항해 관측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이 대만에 2억2천800만 달러(약 3천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것에 대해 대만 당국이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대만 총통부(대통령실 격)는 미 국무부가 16일 승인한 '개방식 예비 부품 및 관련 장비의 반환, 수리 및 재선적'과 관련해 전날 이같이 밝혔다.
궈야후이 총통부 대변인은 이번 (미국의) 결정으로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에 대응하기 위한 대만 공군 전투기의 전비 태세 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이번 결정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부여한 중요성과 대만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의 지속적인 이행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 상시화,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동중국해 충돌 등으로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려는 시도를 통상 회색지대 전술이라고 한다.
대만 외교부는 중국의 침공 등 유사시 대만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대만관계법과 대만의 실질적 주권을 인정하는 '6대 보장' 등에 따라 대만의 안보를 수호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앞서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 16일 미국 국무부가 2억2천800만 달러 규모의 대(對)대만 군사 무기 및 서비스 판매안을 잠정 승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판매안은 전투기 관련 장비의 예비 부품의 유지 관리, 반환 및 재배송, 그리고 미국 정부 및 관련 계약업체 시공, 기술 및 물류 지원 서비스 및 병참 지원 서비스 등을 포함하고 있다.
DSCA는 이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한 대만의 대비 능력 개선과 대만군의 현대화와 신뢰할 수 있는 방위 능력 유지를 지원해 향후 대만 안보 개선과 지정학적 정치 안정, 군사적 균형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해당 결정은 대만관계법 등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 같은 계획을 미국 의회에 통보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언론은 바이든 행정부가 16번째로 대만에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해당 무기 판매안이 1개월 이후 정식 효력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18일 오전 1시 30분께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함 전단이 대만 북동부 해역을 지나 대만에서 약 110㎞ 떨어진 섬인 일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 동남 방향으로 항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9대와 군함 13척 및 공무 선박 1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6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jinbi10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8 14:4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