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재정동향·가계대출 통계 공개…한은의 물가·부채·부동산 진단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율 민경락 기자 = 다음 주(9∼13일)에는 금감원장과 시중은행장들이 만나 가계대출 대책 등을 논의한다.
최근 나라살림과 가계대출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공개되고, 물가·가계부채·부동산 등에 대한 한국은행의 평가와 진단이 담긴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도 국회에 제출된다.
우선 9일과 13일 국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기획재정부가 각각 최근 거시경제 동향에 대한 판단을 내놓는다. 정부는 넉 달째 내수가 회복될 조짐을 보인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KDI는 내수 부진이 경기 개선을 제약한다는 분석을 유지하고 있다.
11일에는 8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지난달 월평균 취업자 수는 17만2천명 늘며 석 달 만에 1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건설업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12일에는 7월 말 기준 재정 동향이 나온다. 실질적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6월 말 기준 103조4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적자 규모다.
금융당국은 11일 8월 가계대출 동향을 내놓는다. 지난 7월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5조5천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6월(+5조9천억원)보다 줄었지만, 증가세는 4개월째 이어졌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가운데, 은행권과 전체 금융권도 증가 속도가 역대 최고일지 관심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에 앞서 10일 은행장 간담회를 연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을 비판하고서 은행들이 대출 규제를 내놓자 이로 인한 실수요자 피해를 재차 지적하면서 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어떠한 변화도 없다고 해명하고 나선 가운데 이 원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은은 12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 분기별 보고서를 통해 한은은 최근 물가와 가계부채, 부동산 등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국회와 언론에 전달하는데, 향후 한은의 통화신용정책 방향을 짐작할만한 단서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달 2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급증 등의 불안을 근거로 다시 기준금리를 3.50%에서 동결했다. 만약 이번 보고서에서 가계대출이나 부동산 등이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는 한은의 긍정적 시각이 확인된다면 그만큼 10월이나 11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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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7 09:3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