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잠정치·7월 경상수지도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율 이준서 기자 = 다음 주(9월 1∼6일)에는 최신 물가 흐름과 우리나라 해외 교역 성적표가 공개되고,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시작돼 가계대출 한도 심사가 더 엄격하게 이뤄진다.
우선 통계청은 3일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2.9%) 이후 7월(2.6%)까지 4개월 연속 2%대에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다.
휴가철을 맞아 서비스 물가가 올라 들썩이는 부문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2%대 초중반에서 둔화하는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는 3∼4일 '세계 경제와 금융안정 콘퍼런스'를 공동 주최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국제결제은행(BIS)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의 인사들이 참석해 글로벌 공급망, 금융 안정성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경제와 관련해서도 여러 제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 1일부터 은행과 2금융권 대출금리에 가산금리를 높여 대출한도를 더욱 줄이는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한다. 은행권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비수도권보다 더욱 높여 대출한도를 더 많이 축소한다.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는 스트레스 가산금리 0.38%포인트(p)가 적용되지만, 다음 달부터는 2단계 조치가 시행되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과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는 0.75%p, 은행권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는 1.2%p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전문가 현장 간담회'를 연다.
금감원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대출절벽 우려가 제기되자 실수요자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하는 자리다.
신혼부부, 무주택 또는 1주택 갈아타기, 신용대출 등 차주의 애로사항과 영업점 직원의 창구 동향을 듣고, 부동산 전문가의 시장 상황 진단과 가계대출 규제 방향에 대한 제언을 들을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5일 '2분기 국민소득(잠정)' 통계를 내놓는다.
앞서 7월 25일 공개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의 경우 -0.2%로, 1년 6개월 만에 분기 기준 역성장을 기록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0.2%p)·설비투자(-0.2%p)·민간 소비(-0.1%)가 모두 마이너스(-)로 성장률을 깎아내렸다. 1분기 기여도가 0.8%p에 이르던 순수출도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늘면서 2분기 성장률을 0.1%p 주저앉혔다.
6월 산업활동동향 등 2분기 말 지표가 제대로 반영된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와 비교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조정됐을지 주목된다.
7일에는 7월 국제수지(잠정) 결과도 발표된다. 직전 6월 경상수지는 122억6천만달러(약 16조8천900억원) 흑자로,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흑자 규모가 6년 9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한은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hk999@yna.co.kr, yulsid@yna.co.kr, j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8/31 08: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