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의 행동주의, 자연적 삶, 연대 조명"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9일(현지시간) 토론토 영화제에서 애플TV+와 함께 한국 해녀의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사프자이는 이 자리에서 한국 해녀들의 감동적인 이야기인 '마지막 해녀들'(The Last of the Sea Women)이 자신의 행동주의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고 밝혔다.
'마지막 해녀들'은 한국계 미국인 수킴 감독이 제작과 감독을 맡고 유사프자이가 공동제작으로 참여한 작품으로, 전통을 지키려는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 해녀들의 특별한 연대를 조명하고 해녀들의 삶에 대해 탐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유사프자이는 여성들의 이야기, 여성들의 회복력에 대한 이야기를 찾고 있었다면서 수킴 감독을 알고 난 뒤 이 프로젝트가 바로 자신이 찾고 있던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녀들의 이야기가 여성이 몸과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역량에 대한 영감을 준다면서 특히 그들의 행동주의와 자연과의 협력, 커뮤니티 구축 방식 등이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7세인 유사프자이는 2012년 파키스탄에서 여학생 교육권 캠페인을 벌이다 탈레반의 암살 표적이 됐으나 살아남았으며, 2014년 17세의 나이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유사프자이는 2021년 애플TV+와 여성과 소녀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 제작 계약을 맺고 자신의 제작사를 설립했다.
유사프자이는 스토리텔링은 자기 활동의 일부라면서 소녀와 여성이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을 되돌아볼 기회와 이를 위한 플랫폼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감독들과 작가들과 함께 계속 협력해 더 많은 이야기를 스크린에 선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k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0 14:5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