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 취약층 지원 130만세대로 확대…내년 692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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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대운 기자

올해보다 13.7% 증가…기후 민감계층 냉방비 5만4천원씩 지원

폭염에 달아오른 쪽방촌 골목길

폭염에 달아오른 쪽방촌 골목길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전국 곳곳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돈 지난 6월 20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서 한 주민이 밖으로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알림 : 이 사진은 일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과 열화상 카메라 모듈로 촬영한 사진을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편집해 한장으로 표현하였음. 2024.6.20
nowwego@yna.co.kr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점점 심해지는 여름 더위로 냉방용 전기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가 내년 여름 냉방비 지원 대상을 130만세대 이상으로 늘린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내년 에너지 바우처 중 하절기 예산은 692억7천만원으로 편성됐다. 올해의 609억5천만원보다 13.7% 증가했다.

하절기 에너지 바우처는 기초생활수급 가구 중 기후 민감 계층에 속하는 세대에 여름 냉방용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복지 사업이다.

노인, 영유아, 장애인, 임산부, 한부모 가족, 소년소녀 가장 등이 지원 대상이다. 이들 세대는 여름철에 전기요금 차감 등의 방식으로 세대당 5만4천원을 지원받는다.

하절기 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은 올해 115만세대에서 내년 130만7천세대로 확대된다.

한국전력은 정부 에너지 바우처와 별도로 복지 할인 제도를 운영해 취약계층의 여름철 전기요금을 최대 2만원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올해 8월 에너지 바우처와 한전 복지 할인을 동시에 적용받은 세대 중 31만3천세대의 전기요금은 '0원'이었고, 22만5천가구의 전기요금은 1만원 미만이었다.

역대급 폭염이 닥친 올해 전반적으로 주택용 전기요금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한전은 지난 8월 주택용 전기의 가구당 평균 사용량이 363kWh(킬로와트시)로 작년 같은 달보다 9% 증가해 가구당 평균적으로 요금이 13% 올라 고지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월 폭염일수는 16일로, 2016년 16.6일에 이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달 열대야 일수도 11.3일로 통계 집계 이후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c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5 07: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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