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시정조정위서 1개 명칭 결정…시의회, 조례안 의결하면 확정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내년 1월 개관 예정인 경남 '창원 민주주의전당'(가칭) 명칭이 곧 윤곽을 드러낸다.
창원시는 이번 주 중 시청 실·국장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시정조정위원회를 열고 민주주의전당 명칭 안건을 심의해 1개 명칭을 정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공무원, 민주화단체, 도의원·시의원 등 18명으로 구성된 민주주의전당 건립 추진위원회로부터 수렴한 명칭 4개 안과 지난달 13일 열린 공청회 때 나온 주민 의견을 종합해 복수의 명칭 후보군을 시정조정위에 올릴 예정이다.
시는 현재까지 명칭 후보군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지만, 일각에서는 '자유'라는 명칭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청회에서 일부 참석자는 민주주의전당 명칭에 '자유'가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국민의힘 시의원도 시의회 시정질문 등을 통해 같은 의견을 피력해왔다.
민주주의 앞에 '자유'를 넣는 것은 보수진영의 주장이다. 1987년 만들어진 현행 헌법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언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이런 표현이 독재시절 '반북'과 동일시됐다는 점을 들어 '민주주의'가 더 중립적인 표현이라고 주장해왔다.
국민의힘 소속인 홍남표 창원시장은 지난 10일 열린 제13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민주주의전당 명칭과 관련한 시정질문에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 중 하나가 자유다. 자유의 가치를 민주화에 덧붙이는 건 괜찮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여러 이해관계자가 있기 때문에 시정조정위와 시의회 공론화를 거쳐 바람직한 명칭이 결정됐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이번 주 내로 시정조정위에서 1개 명칭이 의결되면, 해당 명칭을 넣은 시설 관리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을 만들어 이달 중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민주주의전당 명칭은 이 조례안이 오는 10월 중 시의회에서 의결되면 확정된다.
민주주의전당이번 주 건립공사는 마산합포구 3·15 해양누리공원 일원에서 2022년 4월 착공됐다.
이달 현재 지상 3층, 연면적 7천894.95㎡ 규모의 건물이 사실상 다 들어서 공정률 93%를 기록하고 있다.
시는 마감작업 등을 거쳐 오는 11월께 준공해 내년 1월 개관할 예정이다.
ks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1 14:0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