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조류 확산에 활성탄·조류제거선 투입…수돗물 안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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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호 기자

창녕함안보 주변 녹조제거선 가동

창녕함안보 주변 녹조제거선 가동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 조류경보 발령이 50일 이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안전한 수돗물 생산·공급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의 남조류 세포수가 지난 8월 27일 ㎖당 35만개체를 기록한 이후 차츰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류경보제 시행에 따라 지난 6월 27일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관심' 단계가 발령됐고, 지난 8월 22일부터 '경계' 단계로 상향됐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명장, 화명, 덕산 등 3개 정수장에서 고도정수처리공정을 통해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고도정수처리 공정(입상활성탄과 오존)이 운영되면 조류독소 물질과 냄새 물질은 모두 제거된다. 현재까지 수돗물에서 조류독소 물질이 검출된 적은 없다.

상수도사업본부가 2022년 120억원을 투입해 화명·덕산정수장에 설치한 분말활성탄 저장·투입시설이 올여름 녹조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시가 200억원을 투입한 24㎥ 규모 입상활성탄 재생시설이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시설이 준공되면 2기가 가동에 들어가 유해물질과 냄새 물질 제거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녹조 발생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적 현상이라 예방할 방법은 없고, 현재로서는 강에서 녹조를 제거하거나, 취수구로 유입되지 않도록 제어하는 방법밖에 없다.

심층에서 선택 취수가 가능한 명장정수장의 경우 조류로 인해 수돗물 생산을 제한받지 않는다. 물금·매리 지점의 취수구는 사정이 다르다.

현재 물금·매리 취수구에 녹조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중 차단막을 설치하고 살수장치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부는 인근 수역에 조류제거선을 운영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물금·매리지점에 남조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선 10m 깊이에서 취수하면 된다"며 "현재 양산시와 공동으로 96만5천t 규모 광역취수탑을 설계 중이며 연내 착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병기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직 기온이 높고 강우 예보도 없어 조류증식 우려를 완전히 거둘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생산·공급을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ch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1 08:2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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