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지역 환경단체가 9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낙동강 녹조 문제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2일 부산 화명친수 지점에 유해남세균이 2주 연속 10만세포를 초과한 데 따라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같은 날 부산 삼락친수 지점에는 유해남세균이 126만세포를 기록했는데, 이는 조류경보 3단계인 '조류대발생'에 해당하는 수치다.
9월에 접어들었는데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지금까지 낙동강에 녹조가 사그라지지 않는 것이다.
이들은 "청산가리보다 6천600배 강한 녹조 독은 치매, 간암, 신경독성, 생식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낙동강 녹조 문제의 근원적 대책인 수문 개방을 하기 위한 취·양수 시설 개선사업은 방치한 채 낙동강을 녹조 배양장으로 만들었다"며 "이는 강에 기대어 사는 존재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낙동강 녹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근원적인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회는 환경부의 낙동강 녹조 대응 정책을 조사해 문제점을 밝혀야 한다"며 "국민들 역시 생명수인 낙동강을 살리기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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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9 17:0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