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고·전시실·보존처리실 등 갖춰…가야역사 문화자원 수집·전시·교육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이정훈 기자 = 가야역사 문화권 정비와 연구 핵심 기관인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가 5일 경남 김해시에 문을 열었다.
김해시와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이날 오후 김해시 대청로 45에서 홍태용 김해시장, 조근제 함안군수, 김정호 국회의원(김해을), 장철호 국립문화유산연구원 행정운영과장, 문화재 전문가와 학계,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했다.
국비 374억원을 들여 만든 센터는 연면적 1만㎡,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수장고, 전시실, 강당, 자료 보관실, 보존처리실, 연구실, 체험관 등을 갖췄다.
이 센터는 가야역사와 관련한 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고 전시·교육하는 역할을 한다.
9일부터 전시실과 강당이 있는 1층을 먼저 개방하고 남은 시설은 순차적으로 개방한다.
내년에는 센터 2층에 가야사 관련 자료를 한데 모은 복합문화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센터는 앞으로 가야유산을 방문객에게 공개하고 가야사 복원을 위한 역사 문화자원 통합관리 차원에서 가야권 유물, 자료수집과 주요 유물 디지털화에 나선다.
특히 센터는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창원), 국립김해박물관(김해)과 협업해 가야사복원에 나서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7개 가야고분군을 포함해 전국에 산재한 가야문화권의 문화유산관리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센터는 개관 기념으로 특별전 '세계유산가야:말의 숨결, 쇠의 울림, 고분의 기억'을 개최한다.
오는 6일에는 함안 말이산 8호 무덤에서 출토된 말 갑옷과 관련해 말 갑옷 제작 기술을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
일본 후나바루(船原) 고분에서 출토된 말 갑옷, 마주(馬胄·말을 화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말의 이마나 얼굴에 씌우던 물건) 등을 통해 동아시아의 말갖춤도 비교·검토한다.
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7개 가야고분군 주요 특징과 출토 유물에 대한 정보 등을 소개하는 전시도 오는 9일부터 열린다.
가야고분군 7곳의 주요 특징과 출토 유물에 대한 정보, 1970∼1980년대 발굴 조사에 참여한 원로 고고학자들의 인터뷰 영상, 말 갑옷 재현품 등을 볼 수 있다.
센터가 문을 연 경남은 영호남에 걸친 가야유적이 가장 많이 있는 지역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가 2천년 가야왕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세계유산을 향유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hoi2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5 16:4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