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고도화·열관리·주행플랫폼 구축 선정…2028년까지 미래차 클러스터 조성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을 위해 미래 자동차산업 생태계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고 18일 밝혔다.
김해지역에는 자동차 부품기업이 많지만, 국내외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서 도입 중인 디지털 트윈과 같은 전문 기술 인력과 기술지원 인프라가 부재하다.
시는 지난해 자동차 부품기업을 조사한 결과 44%가 내연기관에서 미래차 전환에 취약한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42%만 연구조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시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고 기술지원 거점 필요성에 공감하고 2020년부터 경남도, 경남테크노파크, 인제대학교와 함께 사업을 기획해왔다.
그 결과 2022년 산업부가 공모한 '버추얼 기반 미래차 부품 고도화' 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 4월 '미래 모빌리티 열관리시스템 기술사업화 플랫폼 구축', 5월 '초안전 주행플랫폼 실용화를 위한 디지털트윈 활용 가상환경시험 기반 구축'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이런 공모사업을 통해 시는 2028년까지 김해시 한림면 명동일반산업단지에 620억원을 들여 미래 자동차 클러스터를 만든다.
산단 클러스터에는 ▲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 ▲ 열관리 부품 기술사업화 지원센터 ▲ 미래자동차 엔지니어링 지원센터와 주행 성능 시험이 가능한 주행로도 조성한다.
시는 먼저 연말에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를 완공해 버추얼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부품설계·성능평가 장비 3종을 구축한다.
'열관리부품 기술사업화 지원센터'는 연말 건축설계를 발주해 내년 6월 착공, 2026년 완공 전까지 열관리 모듈, 부품 성능평가 장비 4종을 구축한다.
'미래자동차 엔지니어링 지원센터와 주행시험장'은 올해 건축 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6년 연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가상환경 성능평가 장비 5종을 구축할 계획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이 사업은 미래자동차 주행플랫폼 상용화를 위한 기상 주행환경과 실제 주행플랫폼을 융합해 검증할 수 있는 시험환경 구축"이라며 "내연기관 부품기업이 미래차로 전환할 수 있는 종합지원 거점 구축으로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6 07: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