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김 후보자, 야권 계엄 의혹 제기 등에 "선동적인 말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 정기회 제1차 국방위원회의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마치고 선서문을 닫고 있다. 2024.09.02. [email protected]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후보자가) 이진우 소방사령관과 여인형 방첩사령관을 한남동 공관으로 불렀는가"라며 "출입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고 입구에서 경호처 직원의 안내로 불러서 무슨 얘기를 했는가. 계엄 얘기를 안 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계엄 준비를 위해 가장 충성스러운 사람을 (군) 주요 직위에 채워넣었는가"라며 계엄 준비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박 의원 말씀에 동의할 수 없다"며 "대부분이 사실이 아닌 것을 갖고 여러 가지 선동적인 말씀을 하시는데 이 자리는 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도 "항간에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 대비를 위한 친정 체제를 구축 중이고 후보자의 용도도 그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근거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후보자를 중심으로 대통령실과 국방부, 방첩사, 수방사가 하나의 라인으로 구축될 수 있다. 계엄령과 같은 것이 헌정 질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자가 결단코 국방부 장관에 임명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계엄령을 발령하는 경우는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며 "그렇다면 계엄령을 하는 상황은 국민의힘이나 윤 대통령이 만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또 계엄령이 발령된다고 해도 (대통령이) 국회에 즉각 통보하면 국회에서 재적의원 과반 찬성으로 (해제를) 할 수 있다"며 "(민주당이) 계엄령을 얘기하는 거 보면 '귀신이 뭘 잘못 먹고 얘기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산주의 전술에는 모든 심리전이 포함되는데 이를 혹시 민주당이 쓰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날 청문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김 후보자 측이 개인정보 부동의,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답변 제출을 거부했는데 그 규정과 근거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며 "또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팀이 전달한 전화번호가 결번으로 나오고 있다. 국회를 무시한 행태이며 인사청문회법 19조에 따르면 이런 경우는 징계 요청 사안"이라고 말했다.
부승찬 민주당 의원도 "후보자의 주식 거래 내역이 왜 부동의인지 모르겠다"며 "또한 후보자의 장남이 2014년~2023년 해외에서 유학을 했는데 후보자의 해외계좌 개설 환전 및 해외 송금 내역, 해외 소유 자산에 대해서도 제출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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