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경고 '지구영상제' 개막…29개국 41편 상영

2 months ago 2
조정호 기자

"푸른 지구 물려주자" 참석자 한목소리

하나뿐인 지구영상제 개막

하나뿐인 지구영상제 개막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기후 위기를 다루는 세계 최초의 영화제인 '하나뿐인 지구영상제'가 5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개막식에는 명예홍보대사 배우 송일국과 함께 가수 김장훈·알리, 배우 공현주, 안무가 리아킴, 방송인 서동주 등 유명 인사가 무대에 올라 환경에 대한 관심과 작은 실천을 강조했다.

송일국은 "우리 아이들에게 푸른 지구를 물려줄 수 있도록 작은 실천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배우 천우희는 응원 영상으로, 가수 김장훈은 환경 실천의 의지를 담아 히트곡 '나와 같다면', '사노라면'을 불러 울림이 있는 특별공연으로 힘을 보탰다.

한여울오케스트라와 여여한중창단의 식전·오프닝 무대에 이어 동서대 총장인 장제국 조직위원장이 개막선언을 했다.

이유정 공동집행위원장의 소개로 전 세계 곳곳의 환경 재난을 스마트폰으로 포착해 일상화된 기후 위기를 경고하는 개막작 '히어 나우 프로젝트'가 상영됐다.

히어 나우 프로젝트 공동 감독 그레그 제이컵스(오른쪽)와 존 시스켈

히어 나우 프로젝트 공동 감독 그레그 제이컵스(오른쪽)와 존 시스켈

[주최 측 제공]

그레그 제이컵스와 존 시스켈 공동 감독은 "'히어 나우 프로젝트'가 하나뿐인지구영상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이 매우 기쁘고, 부산으로 날아가 현장에 함께 하고 싶지만 내가 만든 기후 변화 영화가 기후 변화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것을 보기 위해 탄소를 발생시키며 지구 반바퀴를 날아간다는 건 서로의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하나뿐인 지구영상제가 많은 사람에게 용기와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제3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는 지구촌 곳곳의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장편 25편, 단편 및 애니메이션 16편 등 29개국 41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경쟁 부문에는 지원작 2천133편 가운데 엄선된 13개국 12편이 스크린에 오른다.

독일 기후과학자 지안루카 그리말다, 강신호 대안에너지기술연구소 대표 등 국내외 환경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환경전문가 토론행사도 마련된다.

2024 기후변화 콘퍼런스

2024 기후변화 콘퍼런스

[촬영 조정호]

개막식에 앞서 동서대 센텀 캠퍼스에서 '기후변화의 현재,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 기후 위기 적응 방향'을 주제로 '2024 기후변화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준이 부산대 교수와 배보람 녹색전환연구소 팀장, 안병철 원광대 교수, 김백민 부경대 교수, 한인성 국립수산과학원 과장 등이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기후 적응 전략과 방향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했다.

영화제 기간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부대행사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는 '그린라이프쇼'가 펼쳐진다.

이 행사에는 30여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하얀 코끼리 마켓에선 중고 물품을 판매한다. 수익금의 10%는 환경 기부에 사용된다.

cch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5 1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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