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 전남 들녘 벼멸구 확산…합동 긴급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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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32억 원 들여 22일까지 닷새동안

농기원, 시·군 합동 전담지도사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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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의 여파로 농촌 들녘에 벼멸구가 급속히 확산돼 벼 수확을 앞둔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농정당국은 휴일도 반납한 채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사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고온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도내 벼멸구 발생 면적이 평년(3876㏊)보다 1.7배 많은 6696㏊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벼멸구는 6~7월 중국에서 유입돼 벼 포기 아래에 서식, 벼 출수 이후(8~9월) 볏대의 중간 부분에서 즙액을 먹어 고사시키는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이에 전남도는 농업기술원, 농협전남본부와 공동으로 농약의 안정적 공급, 방제 지도, 약제 구입비 지원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특히 22일까지 닷새 동안을 긴급 방제 기간으로 정하고 벼멸구 방제비 32억 원(도 6억1000만 원·시군비 25억9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부터는 보성, 해남 등 상대적으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시·군에 대해 도와 농업기술원이 합동으로 전담지도사 70여 명을 긴급 투입, 신속한 방제와 현장 실태점검에도 나섰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벼멸구는 주로 볏대 밑부분에 서식하는 만큼 발생 농가에서는 농약이 볏대 아래까지 묻도록 충분히 살포하는 등 적기 방제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또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피해 농가는 지역 농협으로 보험금 지급 신고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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