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1년만 여야 대표회담에 "정치복원 첫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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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중심 정치 하자는 의기투합에 의미 부여 "

"1시간 반만에 합의 못이룬 게 우리 문제는 아냐"

"이재명, 회담 통해 영수회담 근거 마련…위상 높여"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담에서 모두 발언 순서를 서로 양보하며 미소 짓고 있다. 2024.09.01.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담에서 모두 발언 순서를 서로 양보하며 미소 짓고 있다. 2024.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은진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은 지난 1일 11년 만에 열린 여야 대표회담에 대해 "정치복원의 시작"이라고 2일 평가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치 상황을 넘어서서 정치를 복원하고 민생 중심으로 정치를 하자는 의기투합을 했던 점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민생을 위한 정치, 격차해소를 위한 정치에 대해서는 저희도 대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투쟁의 정치와는 별도로 분리해서 국민만 생각하고 신속하게 답을 낼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도 그런 취지에는 공감했다는 점이 어제 회담에서의 가장 큰 성과였다고 생각한다. 자주 만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회담에 동석했던 곽규택 수석대변인도 이날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특별히 합의한 것이 없지 않느냐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그런 부분이 좀 아쉽기도 하다"며 "그렇지만 11년 만에 양당 여야 대표가 만나서 대화를 가진 자체가 정치복원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가 제3자 채상병 특검법안에 대해 의지가 있다는 것은 재확인했다"며 "다만 민주당이 '우리도 안을 내겠다'는 주장이 과연 진정성이 있는 것인가, 우리 당의 분열책으로 또 활용하려는 것 아닌가 우려가 들었다"고 비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양당 간의 의제도 사전에 완벽하게 일치가 안 된 상태에서 그 자리에서 모든 걸 합의하겠다고 예상할 수는 없었던 자리같다"며 "1시간 반만에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이 우리 쪽의 문제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전격시사'에서 "회담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복원에 대한 첫발을 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민생 공약 관련 협의 기구를 운영하자는 것들이나 AI 반도체에 대한 얘기를 했다"며 "굉장히 의미가 크고 그것만으로도 성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늘은 합의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하는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로서는 사법적인 문제를 털어내고 여당 대표와 맞섬으로써 윤석열 대통령께 영수회담을 하자고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점에서는 훨씬 정치적인 위상을 높였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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