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정보공사 "올해 1천200억원대 '마이너스 손익' 예상"

2 months ago 3
조다운 기자

'비상경영' 돌입에도 "부동산·건설경기 침체…통제 불가능한 위기"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올해 손익이 '마이너스' 1천2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자체 전망치가 나왔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경기 화성정)이 LX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LX는 수입 5천255억원, 지출 6천540억원을 기록해 전체 사업 손익이 -1천2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2022년 -164억원, 지난해 -716억원의 '마이너스 손익'을 낸 데 이어 적자 폭이 1년 만에 400억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실적 악화는 LX의 주력사업인 '지적측량' 사업의 올해 손익 예상치가 3천522억원으로 지난해(3천821억원) 대비 299억원, 2022년(4천553억원) 대비 1천31억원 감소한 영향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1년 295억원, 2022년 -112억원에 이어 지난해 -513억으로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속되는 경영실적 악화에 LX는 2022년과 지난해 정부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고 비상 경영에 돌입했지만, 성과급 지출 규모는 지난해 150억2천만원에서 올해 181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LX는 경영악화에 대한 전 의원 질의에 "부동산·건설경기 침체, 토지거래량 감소에 따른 지적측량 수요 급감이 핵심적 원인"이라며 "수입이 감소한 반면 인건비, 사업비 등 지출은 고정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영 위기는 복합적 요인에 의한 통제 불가능한 수준의 위기"라며 "매출구조 다각화 및 공간정보 사업의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부동산‧건설 경기침체에 따라 LX의 사업 수요가 감소추세"라며 "적극적인 신규 사업 발굴 등을 포함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llluc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2 07: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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