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신규 공장 증설 결정…CDMO 사업 활용도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그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068270] 경영사업부 대표이사가 올해 초에 이어 세계 헬스케어 무대에 함께 올랐다.
셀트리온은 서 회장과 서 대표가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22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그룹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서 회장은 다니엘 코헨 모건스탠리 미국 헬스케어 투자 부문 마케팅 디렉터와 대담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제품 생산 캐파(생산 능력) 확보를 위한 제조소 증설은 불가피하며 국내 또는 해외 신규 공장 확보와 관련한 결정은 연내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고 셀트리온은 전했다.
해당 시설은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서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 투자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며 "셀트리온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수의 대상 기업을 살펴보고 있는 만큼 조건이 맞는 기회가 찾아온다면 놓치지 않고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서 회장은 지난 3월 미국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의 올해 목표 매출을 2천500억원으로 제시했으며, 다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점유율 확대 등에 따라 올해 전체 매출은 3조5천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 대표는 '선구자에서 혁신자로'라는 주제로 신약·바이오시밀러 등 개발 중 제품의 현황과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그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분야에서 내년까지 베스트인클래스(동일 계열 내 효과가 제일 좋은 약) 약물 후보물질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올해 안에 ADC 신약 2종을 공개해 내년부터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는 자가면역질환을 넘어 천식·두드러기·안과·대사성골질환으로 치료 영역을 확장해 2030년까지 22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서 회장 부자는 발표 연단에 함께 올라 회사 현황과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hyunsu@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9 09:1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