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관리전환 소장품展·예술원 70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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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경 기자

장우성, 귀목(歸牧), 1935, 비단에 먹, 색, 145×178cm[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우성, 귀목(歸牧), 1935, 비단에 먹, 색, 145×178cm[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덕수궁관에서 12일부터 10월13일까지 두 개의 전시가 동시에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덕수궁 3,4 전시실에서 열리는 'MMCA 소장품전: 작품의 이력서'전은 미술관 소장품 중 '관리전환' 방식으로 수집된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다.

관리전환은 정부 기관이나 공공기관이 소장한 미술품을 해당 기관 요청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이 이관받아 소장하는 방식이다. 1969년 10월 국립현대미술관 설립을 계기로 1970년대 초부터 일부 정부 기관과 공공기관이 소장한 작품이 국립현대미술관으로 관리전환되기 시작했다. 주로 창덕궁,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극장, 문화공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청와대 등에서 작품이 관리전환됐다.

관리전환된 작품들은 미술시장이 활성화되기 이전 국가가 미술 진흥이나 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높인다는 취지 등으로 취득한 작품인 만큼 근현대사·미술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미술관은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2년 정부미술은행이 설립되기 전에 국립현대미술관으로 관리전환된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장우성의 '귀목(歸牧)'(1935)과 김창락의 '사양(斜陽'(1962), 김환기의 '산월'(1958), 박서보의 '원형질(原形質) No. 64-1'(1964) 등 구상미술에서 추상미술로 변해가는 시기의 작품과 배렴의 '심산춘래(深山春來)>(1930년대 후반), 민경갑의 '영산홍'(1977), 박광진의 '근대화된 새마을농촌'(1977) 등을 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덕수궁관 1,2 전시실에서는 같은 시기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70년: 지금, 잇다'전도 열린다.

1954년 문을 열어 올해 개원 7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예술원의 현재 회원과 세상을 떠난 작가 70명의 작품과 아카이브를 전시한다.

초대회장 고희동을 비롯해 이상범, 장발, 손재형, 배렴, 김환기, 윤효중, 노수현, 도상봉, 김인승 등 세상을 떠난 회원 작품 53점과 전뢰진, 이신자, 최종태, 이종상 등 현재 생존 회원 17명의 작품 34점 등을 소개한다.

zitron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1 09: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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