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남도는 완도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사업이 국·도유지 교환, 기본계획 수립 등을 거쳐 본격화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민선 7기 김영록 전남지사 공약이자 민선 8기 정책과제로 추진 중이다.
국립 난대수목원은 완도 군외면 대문리 산109-1 일원(현 도립 완도수목원) 381㏊에 국비 1천475억원을 들여 조성된다.
지난 8월 기본 계획 수립을 마쳤으며 기본·실시설계 후 착공해 국내 최대 규모로 2031년 개원 예정이다.
1991년 개원한 도립 완도수목원은 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이다.
그러나 전시 콘텐츠가 부족하고, 관람 동선이 불편해 연간 관람객이 7만여명에 그치고 있어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한 실정이다.
기본계획에는 '난대 숲의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세계적 수목원 조성'을 목표로 5대 랜드마크인 하늘길 모노레일, 레이크가든, 다도해 전망대, 전시 온실, 트리탑 데크 로드를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새로운 콘텐츠로 산악 지형을 최대한 살려 기존 산림박물관에서 산 정상부까지 3㎞ 길이 모노레일을 구상해 누구나 원시림에 가까운 난대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제1·2 전망대를 중간에 설치해 쉼과 감상을 함께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저수지 주변 레이크가든에는 남도의 전통 정원 등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원을 꾸미고 세미나실, 카페 등 쉼터도 만든다.
기존 온실은 '킬러 콘텐츠'가 될 만한 기후변화에 따른 다양한 식물 종을 전시하고 미래 기후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형태로 재단장한다.
난대림 상단부 사이를 걸으며 천혜의 수림대와 남해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트리탑 데크 로드도 설치할 계획이다.
전남도, 산림청, 완도군은 전문가 자문, 지역협의체 운영,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기본계획을 마련했으며 이달 말 완도군민 등 도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립 난대수목원이 조성되면 연간 40만명의 방문객이 전남과 완도를 방문할 것으로 추산된다.
경제적 파급효과 1조8천억원, 고용 유발 효과 1만7천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국립 난대수목원은 한반도 난·아열대화에 대응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원시림에 가까운 붉가시나무군락, 구실잣밤나무군락 등 전국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난대림을 보전하고, 다양한 생태관광 콘텐츠를 도입해 남해안의 새 관광명소가 되도록 산림청과 협력해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7 09: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