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내년 이공계 R&D 예산 16% 증액…국가연구소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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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이공계 R&D 예산 5958억원…연구소·학생 지원

과기부와 총 200억원 규모의 국가 연구소 사업 신설

박사 2년간 5천만원 연구장려금, 내년 선정규모 확대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내년 교육부가 맡고 있는 이공계 연구개발(R&D) 예산 규모가 올해보다 약 16% 늘어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공동으로 대학 등의 연구소를 육성하고 대학원생 등 후속 세대의 연구 장려금 규모를 확대 편성했다.

교육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이공 분야 국가 R&D 관련 총 5958억원을 편성, 올해 본예산 5147억원 규모와 견줘 15.8%(약 811억원)를 증액했다고 2일 밝혔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서 국가 R&D 분야 총액은 29조6783억원으로 올해보다 11.8% 증액 편성됐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대학 연구소 등 인프라 지원과 '두뇌한국(BK)21' 등 대학원생 육성 지원 사업을 맡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 대학 부설 연구소를 집중 지원하는 '국가연구소(NRL 2.0)' 및 '글로컬 랩' 사업을 신설한다.

국가연구소는 국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는 '국가 대표급 연구소'를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과기부와 함께 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학 부설 연구소를 택해 사업비를 '블록 펀딩(묶음형)' 방식으로 총액을 주고 연구소가 자율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부와 과기부 각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 규모다.

'글로컬 랩'은 대학 연구소를 지역의 기초과학 연구 거점을 키우는 목적의 재정지원 사업이다. 지방 뿐만 아니라 수도권도 지원할 수 있으며, 기존 대학 중점 연구소 사업을 확대 개편해 119억원을 투입한다.

대학 소속 연구자를 지원하는 '미래 도전 연구 지원', '글로컬 연구개발(R&D) 지원' 사업도 새로 도입한다.

‘미래 도전 연구 지원’은 내년 50억원을 편성, 이공학 분야 내 다학제 공동 연구에 나서는 연구진을 지원한다. '글로컬 연구개발(R&D) 지원'은 비수도권 대학 연구자를 위한 재정지원 사업으로 137억원을 편성했다.

기존 사업인 '박사 후 성장형 공동 연구' 지원 대상을 비전임 교원까지 확대하고 내년 76억원을 투입한다.

교육부는 올해 2172명을 선정한 석·박사 과정생 연구장려금은 내년에 선정 규모를 2700명으로 확대한다. 석사에 1년간 1200만원, 박사는 최대 2년간 총 5000만원을 학위 논문 관련 연구비로 지원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교육부는 올해 박사 후 연구원(포닥) 총 1129명에게 '국내외 연수', '성장형 공동 연구' 사업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정책연구와 현장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재정지원 사업 계획을 구체화해 내년 초에 '이공분야 학술연구 지원사업 종합계획'에 이를 명시할 계획이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이공 분야 기초학문은 우리나라 학문 발전 뿐 아니라 국가 경제 발전의 토대"라며 "대학 내 기초학문 분야의 학문 후속 세대와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탄탄한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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