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올여름 평균기온 역대 최고…열대야도 최다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올해 광주·전남 여름철 평균 기온과 열대야 발생 일수가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5일 광주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여름철(6~8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광주·전남 평균 기온은 26도로 평년(24.2도)보다 1.8도 높았다.

전국적으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2018년에는 25.8도, 2013년에는 25.6도로 그 뒤를 이었다.

습하고 더운 공기가 지속해 유입되면서 열대야 발생 일수도 역대 가장 많았다.

올해 열대야 일수는 29.1일로 평년(11.1일) 대비 2.6배에 달했다.

지역별로도 여수 41일, 목포 38일, 완도 30일, 해남 24일, 고흥 22일, 장흥 18일간 열대야가 발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수는 평년(7.3일)보다 3배 많은 24.2일로 집계됐다.

2018년(25.9일)과 1994년(24.3일)에 이어 역대 3번째다.

평균 강수량은 541.8㎜로 평년 강수량(703.4㎜)의 77% 수준에 그쳤다.

강수량 중 80%가 장마철에 내렸는데 좁은 지역에 강하게 내리는 비가 자주 발생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약한 비가 꾸준히 내리기보다 강한 비가 단시간에 쏟아지면서 비에 의한 온도 하강 효과가 작았다"며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밤에도 기온이 잘 떨어지지 않아 평년보다 훨씬 많은 열대야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n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5 14:3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