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은둔 청년 3명, 일본 요코하마에서 사회 복귀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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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원 기자

은둔 청년 사회 적응 프로그램

은둔 청년 사회 적응 프로그램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은둔 청년들이 사회생활 적응을 위해 일본 연수를 떠났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은둔 청년 3명은 지난 1일부터 한 달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히키코모리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광주시, 시의회,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가 함께 한 선진지 연수에서 센터와 일본 K2인터내셔널그룹(K2그룹)이 맺은 교류 협약을 통해 성사됐다.

K2그룹은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의 사회 복귀를 돕고자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는 수료 후 K2그룹이 운영하는 카페, 식당 등 5개 점포에서 일하고 급여를 받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참가자들은 기숙사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매일 오전 7시 영상 회의로 열리는 조회에서 일본 각지 은둔 청년들과 만난 뒤 각자 일 배움터에서 활동한다.

농장, 식당, 빵집, 보육 시설, 시장 등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일본 문화도 체험한다.

오는 28일에는 현지에서 열리는 제12회 한·일 청년 포럼에 참가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연수에 참가한 한 청년은 "그동안 좌절로 가득한 삶이었지만, 여러 도움을 받고 경험을 쌓았다"며 "주변에서 얼굴이 밝아졌다는 소리를 들어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광주시 민간 보조 사업으로 운영 중인 광주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는 2022년 전국 최초로 문을 열어 지난 8월까지 104명에게 1천30건의 상담 등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지난 7월에는 CJ그룹 사회공헌사업인 도너스캠프에 은둔 청년 1명을 연계, CJ그룹 계열사에 정직원으로 채용되도록 하는 성과도 거뒀다.

sangwon70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7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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