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면책특권 제한에 검찰독재 때문에 할 수 없다고 불쾌한 표정"
"한동훈·이재명, 의사 증원 방향에 의견 같아…2025년 증원 공감대"
"이재명, 금투세 폐지·유예에 부정적…일부 보완해서 내년 시행 방향"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당정 관계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여야 대표회담에서 주도적으로 합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더불어민주당 내부 평가에 대해 "우리 쪽의 어떤 문제라고 말하는 건 상황하고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여야 대표회담에 배석한 '3+3(대표,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 중의 한명이다.
곽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양당 간의 의제도 사전에 완벽하게 일치가 안 된 상태에서 그 자리에서 모든 걸 합의하겠다는 예상을 할 수는 없었던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 양당 대표가 당내에서도 다른 이견들이 있을 수도 있다. 또 양당 대표 간에 이견이 있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것이지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에서 1시간30분 만에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이 우리 쪽의 문제라고 말하는 것은 조금 상황하고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회담 주요 발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한 대표가 비공개 회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과 관련해 1심 결과가 나오면 승복하라는 취지로 말했고, 이 대표는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를 보니 조금 혼선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양당 대표의 모두발언에서 한동훈 대표가 그 부분을 언급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 반응은 미온적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다만 실제 비공개회담 자체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그렇게 언급을 한 적은 없다"고 했다.
그는 "정치개혁과 관련해서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했을 때 이재명 대표께서 검찰독재 때문에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하면서 조금 불쾌한 표정으로 말씀하셨다"며 "그런 부분을 같이 얘기하면서 조금 혼선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도 전했다.
그는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기자들 백브리핑에서 한동훈 대표가 제3자 특검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 "어제 메모한 부분에도 없었고 제가 들은 기억도 없다. 우리가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법원장 추천 특검법안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며 "그 과정에서 민주당에서는 지금 내놓겠다고 하는 새로운 안이 결국에는 민주당 출신인 국회의장의 추천으로 가자는 것 아니냐 하는 얘기를 하면서 민주당에서 새로운 법안을 낸다면 기존에 민주당이 낸 법안은 철회하시는 것이냐 했더니 이재명 대표께서 모르겠다고 그랬다"고 했다.
그는 "사실 민주당이 새로운 법안을 내는 것이 정말 맞는지, 그러면 기존 입장하고는 어떻게 정리가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민주당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3자 특검법안에 대해서 우리도 찬성한다, 우리도 안을 내겠다 하는 민주당의 주장이 과연 진정성이 있는 것인가. 우리 당의 분열책으로 또 활용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기는 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해서는 "(한 대표는) 민주당 안처럼 일회성으로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방식은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민주당에서는 경기부양책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선별적이거나 차등적인 지급에 찬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으로 선별적, 차별적 지급을 하는 건지 구체적인 안은 애기 안했다"고 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의료개혁과 관련해 "이번 회담에서 원래는 공식의제에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그래도 양당 대표 간에 논의는 많이 했다"며 "양당 대표 모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최우선이다. 그러고 의사증원이라는 방향에는 서로 의견을 같이 했다. 2025학년도 현재 정해진 정원 확대에 대해서는 건드릴 수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이어 "우리 쪽에서는 2026년 정원 논의를 유예하고 의정 간에 대화를 해보자는 안을 제시했는데 민주당에서는 우리는 대안이 없다고 말을 했다"며 "그러니까 더 이상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 진전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관련해 "폐지가 원칙이고, 안 될 경우에 유예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했는데 이재명 대표는 폐지나 유예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며 "현재 안에 대해서 일부 보완을 해서 내년에 시행하는 방향이 맞지 않느냐고 얘기했다"고 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로부터 독대자리에서 무슨 얘기가 있었는지 들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말씀이 없으셨고, 물어보지도 않았다"며 "그 부분은 정말 두 분께서 나눈 대화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