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중국 가는 일본판 푸바오에…"판다 보는 대기 줄만 1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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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일본 우에노 동물원의 '판다 부부'인 자이언트판다 리리와 신신. (사진=우에노 동물원)

[서울=뉴시스]일본 우에노 동물원의 '판다 부부'인 자이언트판다 리리와 신신. (사진=우에노 동물원)

앞서 지난달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도는 우에노 동물원 명물인 자이언트 판다 '리리'와 '싱싱'을 이달 29일 중국에 반환할 계획임을 알렸다.

이에 우에노 동물원 측이 자이언트 판다 '리리'와 '싱싱'의 마지막 공개일을 9월28일로 정하자 아쉬운 작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판다를 보고자 하는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엑스(X·구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우에노 동물원에서도 판다는 슈퍼스타다. 줄이 엄청 길다" "판다 줄만 100분 기다려야 해서 포기하고 다른 동물 보고 왔다" "2시간 기다려 사진 한 장 겨우 찍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쉽다" 등의 경험담이 줄을 잇고 있다.

자이언트 판다를 보러 온 인파가 몰리자 우에노 동물원 측은 지난 5일부터 판다를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을 기존 오전 11시에서 30분 앞당긴 오전 10시30분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마지막 공개일인 오는 28일에는 사전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선정된 200명에게만 관람을 허용할 계획이다.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혼잡을 빚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한편 2005년 중국 출생인 두 판다는 지난 2011년 도쿄도가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의 자이언트 판다 보호·번식 공동연구를 위해 대여 방식으로 들여왔다.

이들 판다 부부는 일본 도쿄 생활 동안 암컷 '샹샹'과 쌍둥이 '샤오샤오'·'레이레이' 남매 등 총 3마리의 자식을 뒀다. 이후 양국 간 협약에 따라 2026년 2월에 반환 예정이었다.

그러나 2022년부터 고령에 따른 건강 악화 증세를 보여 이른 반환을 결정하게 됐다. 판다의 수명이 통상 야생에서 20년, 사육 상태에서 최대 30년 정도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현재 두 마리 모두 고령이다.

당시 우에노 동물원 측은 "도쿄도와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는 리리와 싱싱의 건강이 매우 위중한 상황은 아니지만, 건강할 때 태어나고 자란 곳으로 보내 치료한 다음 노후를 보내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자이언트 판다 '리리'와 '싱싱'은 오는 28일을 마지막으로 관람객들을 만나지만 이들이 떠나도 올해 3살을 맞은 쌍둥이 남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일본 현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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