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참가자들, 창업·사업화로 290억 투자유치…170건 특허 출원·등록
2천623개팀 중 왕중왕전 10개팀 진출…행안부 "새 도전 위해 체계적 지원"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행정안전부가 매년 개최해온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가 유니콘기업의 꿈을 키우는 창업자들에게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8일 행안부에 따르면 공공데이터 창업경진대회는 2013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11년간 약 1만 6천여개 팀이 참가했다. 역대 대회에서 수상대에 오른 127개 팀 중 실제 창업까지 이어진 경우는 75개(59%)로 절반이 넘는다.
최근 창업경진대회 대표 수상팀(작)으로는 '탈로스'와 '커넥트온'을 꼽을 수 있다.
탈로스는 신경외과 의사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뇌동맥류 발병 위험도 예측 플랫폼으로, 2023년 대상을 차지했다. 작년 대회에서 함께 우수상을 받은 팜커넥트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스마트농업 플랫폼 '커넥트온'으로 주목받았다.
창업경진대회 수상을 계기로 탈로스 등 12개 팀은 모두 290억원에 달하는 투자유치를 끌어냈다. 팜커넥트 등 23개팀은 170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했다.
12번째를 맞는 올해 대회에도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이들의 신청이 쇄도했다. 참가 신청서를 낸 팀만 2천623개로,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최종 본선에 10개팀이 올라가는 것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무려 262대 1에 달한다.
참가팀들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경상남도, 한국수자원공사 등 41개 기관에서 자체 예선을 치렀고, 66개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들 팀은 다시 '아이디어 기획'과 '제품·서비스 개발' 2개 부문에서 경쟁했고, 최종 왕중왕전에 진출할 최우수 10개팀이 가려졌다.
행안부는 올해 관심이 컸던 AI기반 서비스, 부동산·의료 분야 사회문제 해결 관련 작품이 출품돼 이목을 끌었다며 본선에서는 독창성, 발전 가능성, ESG혁신 정도 등을 심사해 최우수 작품 10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팀은 오는 11월 치러지는 왕중왕전에서 최종 순위 확정을 두고 한 번 더 실력을 겨룬다.
왕중왕전에 진출한 10개 팀에는 순위와 관계없이 ▲ 시장조사 및 분석 ▲ 사업모델의 구상 ▲ 사업 전략 기획 ▲ 사업계획서 작성 ▲ 특허등록 방법 및 관계 법률 등 창업을 돕기 위한 공통 교육이 제공된다.
아울러 ▲ 투자전문가 대상 발표 역량 강화 방법 ▲ 투자자 시각에서의 사업계획 점검 ▲ 기업별 마케팅 및 투자유치 보완 필요 사항 등 팀별 맞춤형 교육도 이뤄진다.
왕중왕전에서는 심사 결과에 따라 대통령상(2점), 국무총리상(2점) 등 총 10점의 상장이 수여되며 총상금은 1억원이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올해 대회에는 2천 개가 넘는 팀이 참여해 공공데이터에 대한 국민과 기업의 수요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투자유치, 데이터 활용 교육 등 맞춤형 기업지원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ddi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8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