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전력에서 받은 '월별 일반용 전기료 체납건수 및 금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체납액은 569억7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69억7000만원)보다 37.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체납건수는 7만5200건에서 9만3300건으로 24.1% 증가했다. 지난 2022년(6만2200건)과 비교하면 무려 50.0% 증가했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용 평균 전기요금은 1년 전보다 7500원 증가한 6만3610원을 기록했다. 10가구 중 8가구는 전기요금이 전년 동월보다 늘었고, 113만 가구는 5만원 이상 전기료 부담이 급등했다.
지난달 말 기준 주택용 가구당 평균 전기 사용량은 363㎾h(킬로와트시)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사용량은 30㎾(9%↑), 평균 요금은 7500원(13%↑) 올랐다.
전체 가구 중 76%에 달하는 1922만 가구는 지난해 8월보다 전기요금이 증가했다. 해당 가구들은 평균 1만7000원의 전기요금을 지난해보다 더 내야 한다.
고 의원은 "고금리와 고물가 등 복합적인 위기가 계속되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전기료 연체 금액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자영업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