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시스] 2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재로 제20회차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4.09.02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지난 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 계획 국정브리핑 후속 조치에 돌입했다.
경북도는 2일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재로 행정·경제부지사, 실·국장 등 간부 공무원과 도내 공공기관 대표, 저출생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0회차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윤 대통령의 4대 개혁 및 저출생 대응 등 4+1 개혁에 대한 국정운영 방향 분석, 경북도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집중 논의하고, 전문가 저출생 정책 제안 발표, 저출생과 전쟁 전략 홍보 방안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 지사는 정부의 저출생 극복을 위한 경제·사회 구조의 전면 개편에 주목했다.
지금까지 이 지사가 저출생의 근본 원인이라 지목해 온 수도권 집중과 교육 개혁 등 국가 구조 대전환과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정부가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핵심 방안으로 교육과 의료문제 개선을 제시한 만큼, 지역에서도 자녀 교육과 필수 의료 시스템 구축 등으로 정주민 사회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1시간 이내의 진료 체계를 마련하고, 글로컬 대학 집중육성, 비정규 과정 교육 실험 등 다양한 정책들을 제안했다.
여기에다 경북도는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는 세대를 위해 더욱 강력한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과제를 점검하고 예산을 재조정해 효과가 큰 사업을 중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7월 저출생과 전쟁본부를 출범한 경북도는 이번 정부의 9월 범부처 합동 인구전략기획부 설립추진단 발족 예고에 대응해 정부 조직과 연계한 조직개편도 검토하기로 했다.
도는 이달 중 저출생 극복을 위한 국정브리핑 후속 분야별 세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금숙 경북도여성정책개발원장은 이날 '데이터가 말하는 경북 청년'이라는 주제로 '청년이 원하는 일·생활 균형의 경상북도 만들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 원장은 개발원에서 도내 청년 30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20~30대 여성 가족 조사의 분석 결과를 소개하며 "양성평등 인식은 청년의 결혼에 그리고 일·생활 균형은 청년의 자녀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북 청년이 원하는 일·생활 균형 모델로 정시퇴근제, 유연근무제 등 기존 제도를 잘 활용하자"고 강조하고 ▲청년이 원하는 스마트 직장 환경 조성 ▲가사, 양육, 돌봄 등에 대한 양성 평등한 책임과 사회적 기회 평등 ▲어디서나 일·생활 균형을 포용하는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 등 3대 핵심 구성요소를 제안했다.
이철우 지사는 "대통령께서 국정운영 방향을 정확히 진단하셨다. 경북도가 저출생과 전쟁을 먼저 선포한 만큼, 현장이 체감하는 모델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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