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8월 소비자물가 1.8%…1년1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

동북지방통계청, 8월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경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1개월 만에 1%대를 기록했다.

3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5.18(2020=100)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 1.8% 올랐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2.9%)부터 2%대에 머무르다가 8월 들어 1%대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7월(1.7%) 이후 최저 상승 폭이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143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16.83으로 전년 동월(114.91) 대비 1.7% 올랐다. 식료품, 비주류음료, 주류, 음식서비스 등 식품은 2.2%, 식품 이외에는 1.3%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28.59로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했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는 4.7%, 신선채소는 3.7% 각각 하락했고 신선과실은 9.4%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0.9%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0.08%포인트(p) 기여했다. 주요 등락 품목은 배 가격이 지난해보다 124.7% 상승했고 사과(15.5%) 등도 올랐다. 복숭아(22.9%), 고구마(20.1%), 국산 쇠고기(4.3%) 등의 가격은 내려갔다.

전월인 7월과 비교하면 배추(45.7%), 수박(36.8%), 돼지고기(19.9%) 등은 올랐고 사과(9.9%), 배(6.7%), 돼지고기(2.4%)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1.4% 올라 전체 물가 상승에 0.54%p 기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자동차용LPG(17.5%), 한방약(15.1%), 수입 승용차(5.1%) 등이 상승했고 조제약(2.5%), 경유(1.5%), 휘발유(0.8%) 등은 떨어졌다.

전기·수도·가스 품목은 전년 동월 대비 2.1% 올라 0.08%p 기여했다. 지난해보다 도시가스가 6.7% 올랐고 전기료는 0.4%, 상수도료는 0.3% 내렸다. 가전제품수리비(17.9%), 보험서비스료(15.1%) 등이 오르며 개인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했고 전체 물가 상승에는 1.01%p 기여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서울, 부산, 대구 등 40개 지역에서 조사하고 기준연도는 2020년이다.

조사 품목은 경북의 경우 상품과 서비스 456개 품목이다. 품목별 가중치는 가계 동향조사 월평균 소비지출액에서 각 품목의 소비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서 1000분비로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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