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하던 50대 숨지기도…"맨살 노출 줄이고 밝은색 옷 착용으로 예방"
(산청=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에서 벌 쏘임 사고가 잇따라 외부 활동 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 29분께 산청군 산청읍 한 양봉장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A씨가 벌에 쏘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A씨는 양봉장 주변에서 발견한 말벌을 쫓아내다 팔에 쏘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9시 20분께 합천군 청덕면 삼학리 야산에서 친척 등과 조상 묘소 벌초를 하던 50대 남성 B씨가 벌에 쏘였다.
목덜미를 쏘인 뒤 현장에서 쓰러진 그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B씨 사인은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쇼크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벌초 시 맨살 노출을 줄이고, 밝은색 옷을 착용하면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향수나 강한 냄새가 나는 제품은 벌을 자극할 수 있어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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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3 16:0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