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2청사 소녀상 수난…신원미상 남녀 4명 '테러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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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호 기자

'흉물' 등 팻말 설치했다가 사라져…도교육청, 경찰에 정보 공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녀상에 혐오 문구 팻말 설치하는 남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녀상에 혐오 문구 팻말 설치하는 남성

[경남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이 수난을 당했다.

5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창원시 성산구 도교육청 제2청사 입구에 마련된 소녀상에 '흉물', '위안부 사기 이제 그만'이란 한글 문구가 적힌 팻말을 놓거나 어깨띠를 둘렀다.

또 '소녀상은 위안부사기극의 선전도구'란 뜻의 일본어 팻말도 설치했다.

이들은 이러한 소녀상 모습을 배경으로 자신들을 찍는 '인증샷'을 남긴 뒤 팻말과 어깨띠 등을 수거해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 사실을 인지한 도교육청은 이번 소녀상 테러에 대한 사진과 영상 등 정보를 경찰에 공유하고, 신원이 밝혀지는 대로 관련 조치를 할 계획이다.

소녀상은 팻말과 어깨띠 등이 걸쳐진 것 이외에 별다른 훼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제2청사에 설치된 소녀상을 대상으로 한 테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jjh23@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5 17: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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