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7개 지자체 경쟁…오는 20일 1차 후보지 3곳 발표
(경남 고성=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 고성군이 각종 지원책을 내걸고 경찰청 산하 '제2중앙경찰학교'(가칭) 유치에 나선다.
고성군은 지난 7월 경찰청이 주관하는 '제2중앙경찰학교 공모사업'에 신청서를 냈다고 13일 밝혔다.
충북 충주에 있는 중앙경찰학교는 경찰공무원 합격생들을 1년간 교육하는 시설로, 현재 노후 문제 등으로 새 학교 건립이 추진 중이다.
고성군은 과거 해군교육사령부 유치를 위해 매입한 토지 중 일부인 마암면 삼락리 일대 99만3천578㎡를 제안했다.
강의동과 훈련장, 생활관, 사격장, 식당 등 경찰청이 계획하는 시설을 충분히 담을 수 있고, 대상지 약 절반이 국·공유지라 인허가 절차도 쉬운 장점이 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경찰청을 직접 찾아 진출입로 등 기반 시설 조성과 각종 부담금 지원 등을 약속했다.
고성군은 현재 중앙경찰학교가 중부권에 있는 만큼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제2학교는 남부권역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쟁은 치열하다. 지난달 공모 마감 결과 전국 47개 지자체가 신청했다.
경북 문경과 영주시, 전북 남원시는 각 의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해 경찰청에 전달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 나섰다.
1차 후보지 결과는 오는 20일 지자체 3곳으로 추려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올 연말께로 예측된다.
고성군 관계자는 "많은 지자체가 도전한 상황이라 여러 혜택과 지원 등을 내걸고 경쟁하고 있다"며 "집행부와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힘을 합쳐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j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3 11:4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