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연말 교외선이 20년 만에 운행을 재개하고 7호선 연장 옥정∼포천 광역철도 공사가 시작되는 등 경기북부 교통 인프라가 확충된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에서 양주시를 거쳐 의정부시까지 경기 북부를 동-서로 잇는 철도망인 교외선이 12월 운행을 재개한다.
교외선은 고양 능곡에서 의정부까지 30.3㎞를 단선으로 연결하는 철도로 1963년 8월 설치된 뒤 관광·여객·화물 운송에 활용됐으나 2004년 운영 적자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그러나 출퇴근 불편 등 운행 재개를 요구하는 주민이 많아 경기도와 고양·양주·의정부 등 3개 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등이 협의해 운행 재개를 위한 공사를 하게 됐다.
교외선은 고양 능곡·원릉·일영, 양주 장흥·송추, 의정부 등 6개 역사가 있으며 디젤기관차 2대, 객차 2대, 발전차 1대 등으로 열차를 편성해 하루 20회 운행할 예정이다.
교외선 운행이 재개되면 대중교통 이동 시간이 현재 90분에서 50분으로 45% 감소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전철 7호선을 연장해 경기 양주시 고읍동에서 포천시 군내면까지 17.1㎞를 잇는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도 연말 공사를 시작한다.
도는 우선 고읍동에서 포천시 경계까지 4.9㎞ 구간 1공구 공사를 시작한 뒤 내년 2월께 2·3공구 공사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2029년 전 구간 준공이 목표다.
옥정∼포천 광역철도가 개통하면 경기북부 10개 시군에 모두 철도가 운행하게 된다.
옥정∼포천 광역철도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의 연장선인 도봉산∼포천의 2단계 사업으로, 1단계인 도봉산∼옥정 구간(15.3㎞)은 2019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2026년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옥정∼포천 광역철도가 개통하면 철도 인프라가 전무한 포천시는 물론 경기 북부 교통 여건 개선과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12월에 교외선 운행을 재개하고 옥정∼포천 광역철도를 착공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며 "계획대로 두 철도망이 갖춰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wyshi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4 07:3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