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채권 평균 금리가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주 블룸버그 글로벌 종합 채권금리 지수가 연 3.3%로 202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지수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투자 등급 국채와 회사채 금리의 평균을 내서 산출한다.
이번 주 각국 채권금리는 주요국의 성장 둔화와 금리 인하 전망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가 급락하고 중국의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심화하면서 세계 성장 전망에 대한 심리는 더욱 악화됐다.
싱가포르 TD 증권의 아시아 태평양 금리 수석 전략가 프라샨트 뉴나하는 "중국과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글로벌 채권 금리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유가의 급격한 하락은 글로벌 경제 활동이 둔화하고 있다는 논쟁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인하할지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이날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다른 국가 중앙은행들은 이미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으며,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12일 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atw@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1 14:5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