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게더_몽테뉴의 고양이' 주제로 도자예술 통한 '협력과 공존' 모색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국내 유일 도자예술 부문 격년제 국제미술행사인 '경기도자비엔날레'가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20일까지 이천·여주·광주 행사장에서 45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2001년 시작해 올해로 12회째인 경기도자비엔날레는 전 세계 70여개국 1천명 이상의 작가가 참여하는 등 도자예술 분야 대표 국제행사로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주제는 '투게더_몽테뉴의 고양이(TOGETHER_Montaigne's Cat)'로 '도자'라는 매체를 통해 현대사회의 사회적 갈등과 불안 속 '잃어버린 협력의 기술'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는지 모색하자는 의도를 담았다.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에서 열리는 주제전에는 4개국 26명의 작가가 참여해 총 75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세계와 함께: 순환하는 대기의 질서', '타자와 함께: 우정에 대하여', '자신과 함께: 디지털 세상 속에서' 등 3부로 구성된다.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는 '제12회 국제공모전' 대상작인 매트 베델(미국)의 '결실의 풍경' 등 수상작 57점을 만나볼 수 있다.
국제공모전은 도자예술의 미래 가치를 확인하는 세계 최대 규모 전시교류무대로, 올해는 73개국에서 1천97명의 작가가 1천505점을 출품했다.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제6회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이 열려 대상을 받은 박성극의 '고유의 미' 등 국내 작가들의 수상작 36점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국제도자학술회의, 경기도자박물관 학술심포지엄 '모두의 박물관', 조선왕실백자 학술세미나 등의 학술행사가 마련된다.
'당신의' 뮤지엄 콘서트(이천), 키즈비엔날레(광주), 반려테마전 '모두를 위한 공예'(여주), 경기공예페스타(여주)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비엔날레는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협력과 공존'이라는 시대적 메시지를 담아내고자 했다"며 "전 세계의 도자예술을 감상하며 우리가 잃어버린 협력의 가치를 되새기고, 서로 다른 생각과 문화 속에서도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h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5 09:2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