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난관리기금 67억원 추가 투입…재난취약시설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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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기자

시군 시설까지 지원 확대…올해 총 644억 들여 지하차도 등 안전시설 정비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는 기후위기에 따른 자연재난에 대비해 재난취약시설 개선에 상반기 재난관리기금 557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하반기 67억원을 추가 투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지하차도 노후 수·배전반 지상 이전, 지하차도 침수감지 알람장치, 재난 예·경보시설 3개 분야에 걸쳐 15개 시군 내 295곳이 사업 대상이다.

지하차도 침수현장 찾은 김동연 경기지사

지하차도 침수현장 찾은 김동연 경기지사

지난 7월 18일 집중호우로 침수된 평택시 세교동 세교지하차도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복구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2024.7.18 [경기도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를 통해 지하차도 배수용량 한계치를 초과하는 빗물로 지하차도 일부가 침수되더라도 전기 시설물이 정상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극한호우에도 배수펌프 작동과 지하차도 통행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이번 사업 목표다.

지난 7월 18일 집중호우 당시 신속한 사전통제로 인명피해를 예방한 평택 세교지하차도의 경우 수·배전반이 지상에 설치돼 침수 초기 대응시간 확보와 신속한 복구가 가능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지하차도 침수감지 알람장치 50대를 추가 설치한다. 알람장치가 울리면 도와 시군 재난안전상황실, 담당 공무원에게 상황을 즉시 전파하는 실시간 상황관리 시스템이다.

재난감시 CCTV 및 자동음성통보시설 등 재난 예·경보시설 221개도 추가 설치해 재난상황실에서 취약지역의 실시간 현장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춘다.

이번 지원 대상은 상반기에 누락된 지역과 6~8월 호우 때 새롭게 노출된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시군 수요조사를 거쳐 확정했으며, 내년 6월 우기 전까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기후위기에 따른 도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지방하천, 지방도 등 도가 관리하는 시설의 재난 대응과 복구에 한정해 사용했던 도 재난관리기금을 올해부터 시군 소관 시설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올해 2~3월 지하차도 차단시설 77곳 175억원, 하천변 차단기 1천174곳 64억원, 반지하 침수감지 알람장치 277곳 5억원, 재난 예·경보시설 확충 559곳 45억원 등 8개 분야 2천336개소에 557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김동연 지사는 "이번 확대 사업을 통해 신속한 재난상황 전파와 대응이 가능해지면 도민의 재산 손실과 인명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산사태, 저수지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해 도민 행복과 안전한 경기도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k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8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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