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2천200원 올랐으나 근무일수 연 6.5일 감소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건설경기 부진 속에 건설 근로자들의 연간 근무 일수와 소득이 2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최근 1년 이내 퇴직공제제도 가입 이력이 있는 건설 근로자 1천319명을 대상으로 '2024년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2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건설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은 51.8세로, 평균 39.4세에 처음 건설업에 입문해 13.1년을 일했다.
근로자들의 평균 일당은 18만3천원, 연 소득은 3천592만원으로 조사됐다.
직전인 2022년 조사와 비교해 일당은 2천200원 상승했으나 연간 소득은 88만원 하락했다.
건설경기 부진 속에 연간 근무 일수가 217.2일로, 2년 전보다 6.5일 줄어든 것이 연 소득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 대상 건설 근로자들의 80.0%는 표준근로계약서에 대해 알고 있었고, 69.6%는 서면으로 계약서를 제공받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3.3%는 "건설 현장에서 체감적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건설현장의 체계적인 인력관리와 투명한 퇴직공제 신고를 위해 2020년 11월 도입된 전자카드제에 대해선 81.1%가 "전자카드제 현장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2년 조사 때보다 38.3%포인트 늘어난 수치라고 공제회는 전했다.
mihy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2 06: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