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포에버' 등 히트곡으로 한국서도 인기…형제 불화로 2009년 해체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영국 브릿팝의 전설'로 불리는 밴드 오아시스가 해체 15년 만에 재결합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26일 가요계에 따르면 오아시스의 노엘·리암 갤러거 형제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4년 8월 27일 오전 8시'(27.08.24 8am)를 알리는 짧은 영상을 나란히 올렸다.
이에 외신들은 이것이 팀의 재결합일 수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BBC는 "오아시스의 데뷔 앨범 '데피니틀리 메이비'(Definitely Maybe)에 수록된 노래들의 비밀스러운 초기 버전이 이번 주에 공개될 것"이라며 "밴드가 재결합(reunite)하리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음악지 롤링스톤 영국판 역시 '오아시스가 중대 발표를 앞두고 재결합에 대한 가장 큰 힌트를 내놨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리암과 노엘 갤러거는 주말 내내 제기된 오아시스가 다음 해 여름에 재결합하리라는 추측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have both seemingly confirmed)"고 보도했다.
오아시스는 지난 1991년 결성 이래 2009년 해체할 때까지 정규 음반 7장을 모두 영국 차트 1위에 올려놓고, 전 세계적으로 9천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록의 역동적인 리듬에 팝의 감성과 멜로디를 버무려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나 '리브 포에버'(Live Forever) 같은 숱한 히트곡을 남겼지만, 밴드의 주축인 갤러거 형제 사이의 불화 끝에 해체했다.
오아시스의 재결합은 지난 15년 동안 록 마니아 사이에 언제나 큰 관심거리였지만, 번번이 실현되지 못했다.
오아시스의 히트곡 대부분을 작사·작곡하고 보컬과 리드 기타를 맡아 밴드의 구심점으로 활약한 노엘 갤러거는 작년과 올해 잇따라 내한해 콘서트를 열고, 관객을 향해 "내가 더 사랑한다"고 말하는 등 '한국 사랑'을 뽐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ts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8/26 14:1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