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이 미군 항공모함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위해 규슈 가고시마현 무인도 마게시마(馬毛島)에 짓고 있는 자위대 기지 완공 시점이 2030년으로 애초 계획보다 3년 늦어지게 됐다고 NHK가 10일 보도했다.
마게시마 기지는 일본 방위성이 약 8㎢ 면적의 무인도에 짓고 있는 자위대 기지로, 활주로와 격납고, 화약고, 함정 정박 시설 등이 들어선다.
일본 정부는 미군 항공모함의 육상 이착륙 훈련(FCLP) 장소를 도쿄 남쪽 약 1천200㎞에 있는 오가사와라 제도 이오토(硫黃島)에서 마게시마로 옮기기 위한 계획을 10여 년 전부터 추진해 왔으며, 이를 위해 무인도였던 이 섬을 2019년 160억엔(약 1천500억원)에 사들였다.
작년 1월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면서 착공했으며 2027년께 완공을 목표로 해왔다.
그러나 지질 등이 애초 예상과는 달라 공사가 쉽지 않은 데다 2025년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이하 오사카 엑스포) 등 대형 공사 영향으로 건설 인력과 자재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은 마게시마 기지에서 미군 항공모함 함재기 이착륙 훈련과 함께 수직 이착륙 스텔스기인 F-35B 이착륙 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NHK는 "완공 시기가 지연되면서 훈련에 일정한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v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0 17:1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