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건 형사 기소 둘러싸고 두 후보 설전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의 미 대선 TV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 기소와 관련해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국가안보 범죄와 경제 범죄, 선거 개입으로 기소된 누군가"로 표현하면서 "성폭력에도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공세를 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자료 유출 및 보관, 성추문 입막음돈 지급 관련 회사 서류 허위 기재,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으로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하고, 성폭력 의혹 관련 민사 사건에서 거액의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을 지적한 것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트럼프)의 다음 법정 출석은 11월 그의 형량 선고때가 될 것"이라며 11월26일로 최근 일정이 새롭게 잡힌 입막음돈 제공 관련 사건의 형량 선고 기일을 상기시켰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연방 대법원의 결정을 보았을 것이다. 나는 대부분 승리했다"며 전직 대통령의 재임중 행위에 대해 폭넓은 형사상 면책 특권을 인정한 대법원의 7월1일 결정을 거론했다.
그런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형사 기소가 "사법 무기화"라고 주장했다.
jhch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1 10:5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