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차관 "북핵위협시나리오 기반 협의 더 많이 하는 것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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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인터뷰하는 젠킨스 미국 국무부 차관

인터뷰하는 젠킨스 미국 국무부 차관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미국 국무부의 보니 젠킨스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9.10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국무부는 최근 한미 외교·국방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고위급 회의에서 처음으로 북핵 위협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을 앞으로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방한 중인 보니 젠킨스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은 10일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최근 EDSCG 회의에서 북핵 위협 시나리오가 처음으로 논의된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북핵 시나리오 기반 협의를) 더 많이 하는 걸 고려할 수 있다(we may consider doing more in the future)"고 밝혔다.

젠킨스 차관은 "실제 시나리오를 상세히 말할 수 없지만 양국은 시나리오 수행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가 다양한 유형의 상황과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2022년 이후 연례화된 EDSCG 회의를 3번 직접 참석했다며 "양국 관계가 계속 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는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5차 EDSCG 회의에서 처음으로 정책 기획과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북핵 위협 상황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억제 및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제5차 한미 외교·국방 확장억제전략협의체 고위급 회의

제5차 한미 외교·국방 확장억제전략협의체 고위급 회의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김홍균 외교부 1차관(왼쪽부터),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 카라 아베크롬비 미 국방부 정책부차관 대행,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5차 한미 외교·국방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고위급 회의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9.5 min22@yna.co.kr

회의에는 우리 측에선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미국 측에서는 젠킨스 차관과 카라 아베크롬비 국방부 정책부차관 대행이 참석했다.

젠킨스 차관은 오는 11월 미 대선 전후 북핵 위협 평가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답변 대신 "중요한 점은 (미국이) 확장억제 강화를 분명히 하고 있고 (대북 방위) 공약이 철통같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공약이 계속 철통같다는 것을 앞으로도 분명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젠킨스 차관은 이날까지 이틀간 외교부·국방부 주관으로 열린 '2024 인공지능(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REAIM)에 관한 고위급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그는 AI에는 의사결정 조력 등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의도치 않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해야 한다"며 "대화가 중요한 이유"라고 짚었다.

kit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0 11: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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