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기침체 우려에 亞증시 '흔들'…닛케이 3% 급락 후 낙폭 축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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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 기자

대만 자취안 1.95%↓, 홍콩 항셍 1.83%↓, 코스피 1.01%↓

S&P500·나스닥·유럽 선물 상승세…달러/엔화 환율 오름세

오늘 증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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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9일 코스피는 45.61p(1.79%) 내린 2,498.67로 개장했다. 코스닥은 10.34p(1.46%) 내린 696.25, 원/달러 환율은 9.4원 오른 1,337.0원으로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2024.9.9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장 초반 3% 넘게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장 초반 투매 심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낙폭이 줄어드는 양상이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뉴욕 증시가 크게 출렁인 데 이어 9일 아시아 증시에서도 매도세가 나타났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이날 장 출발부터 하락 폭을 3% 넘게 키웠으며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78.15(2.14%) 떨어진 35,613.32를 나타내고 있다.

닛케이 225는 이날 장 초반 낙폭을 3.14%까지 키우며 35,247선으로 내려갔다.

닛케이 225 지수 36,000선이 깨진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엔화 강세가 수출업체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불거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한 때 2,500선과 700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후 코스피는 낙폭을 줄였고 코스닥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25.60포인트(1.01%) 내린 2,518.6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1.54포인트(0.22%) 오른 708.13이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417.13포인트(1.95%) 내린 21,018.06에 거래됐다.

중국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30.92포인트(0.96%) 내린 3,200.43이고, 항셍 지수는 319.75포인트(1.83%) 하락한 17,124.55을 나타냈다.

중국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6% 올라 일곱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예상치엔 미달하며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를 남겼다.

생산자 물가도 1.8% 하락하며 전문가 예상치(1.4%)보다 저조했다.

블룸버그 아시아태평양 선진시장 중대형주 지수는 최대 2.4% 하락했다.

MSCI 일본 제외 아태지수는 1.77% 하락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 500과 나스닥 선물이 모두 0.2% 올랐고 범유럽 유로스톡스50과 영국 FTSE 선물은 각각 0.3%와 0.5%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이 지난 6일 발표된 미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을 '양쪽 모두의 최악의 결과'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고용시장은 더 약화하겠지만 연준은 '빅컷'(0.5%포인트 인하) 의향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금융시장이 주목하던 고용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는데 연준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금리인하가 너무 늦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0.34포인트(-1.01%) 내린 40,345.4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4.99포인트(-1.73%) 내린 5,408.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6.83포인트(-2.55%) 하락한 16,690.8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에선 특히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미 노동부는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2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용 증가 폭이 7월보다는 커졌지만 시장 전문가 전망치(16만1천명)는 밑돌았다. 실업률은 7월(4.3%) 대비 낮아진 4.2%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고용보고서 발표 후 금융시장에서 금리 전망은 오락가락했다.

발표 직후엔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다음 주 연준 '빅컷'(0.5%포인트 인하) 전망이 급증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0.5%포인트 인하가 임박했다는 발언을 하지 않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바클리의 이코노미스트 크리스천 켈러는 "고용시장은 계속 식고 있지만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요구할 만큼 급격히 악화할 조짐은 없다. 또 연준도 시장과 소통하면서 0.5%포인트 인하에 관한 어떤 신호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클리는 연준이 0.25%포인트씩 연내 총 0.75%포인트 인하하고 내년에도 역시 0.75%포인트 내릴 것이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10년 만기가 3.30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743%, 2년 만기가 연 4.2bp 오른 3.694%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배럴 당 72.07달러로 1.01달러 상승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68.69달러로 1.02 달러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3.10원 오른 1,340.70원이고,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42.813엔으로 0.562엔 올랐다.

mercie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9 12: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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