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설립 이후 역대 총재 10명 모두 일본인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아시아개발은행(ADB) 차기 총재 후보로 자국 환율 정책을 지휘했던 간다 마사토 전 재무성 재무관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회원국이 간다를 지지하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사카와 마사쓰구 현 ADB 총재는 내년 2월 사임할 뜻을 밝혔다.
총재는 회원국 투표로 뽑는다.
간다 전 재무관은 2021년 7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3년 동안 재무성 재무관으로 일하면서 역사적인 엔화 약세 속에 2022년 9월 약 24년 만에 엔화를 매수하고 달러화를 매도하는 외환시장 개입을 지휘했다.
그는 올해도 엔화 약세 현상이 반복되자 외환시장에 개입하며 투기 세력을 견제했다.
필리핀 마닐라에 본부를 둔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개발과 협력을 촉진할 목적으로 1966년 설립된 국제금융기관이다.
출범 당시 회원국인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현재 6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출자 비율은 설립을 주도했던 일본이 미국과 동등한 15.6%로 가장 높고 그다음이 중국(6.4%), 인도(6.3%), 호주(5.7%) 순이다.
설립 이후 총재 10명은 모두 일본인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 내에서는 차기 총재에 중국이 후보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sungjinpar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0 14:4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