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상원의원단 만찬…"한미일 동맹 성원해달라"

2 months ago 10
김영신 기자

떡볶이·김치찌개로 친교…"한미동맹 역사상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

청와대 상춘재서 부부 동반 만찬…美측, 김여사 생일 꽃다발·노래 선물도

윤석열 대통령,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윤석열 대통령,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국민감사 메달을 수여한 뒤 박수치고 있다. 2024.8.2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한국을 방문 중인 빌 해거티 미국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 연방 상원의원 7명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한미 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초당적으로 구성된 상원 의원단의 방한을 환영하며 "지난해 4월 국빈 방미를 계기로 미 상·하원 합동 연설을 했을 때 의원들이 보내준 환대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이 "역사상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한 동맹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미 의회가 한미동맹에 대해 초당적 지지를 보내주는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에 이어 올해 7월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승인'을 통해 한미 일체형 확장 억제 시스템이 구축되고,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했다"며 "방한 의원단이 한미동맹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계속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전례 없는 수준을 강화하고 있는 한미일 협력 체계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수 있도록 미 의회가 계속 성원해달라"고 했다.

이에 방한 의원단장인 공화당 소속 빌 해거티 의원은 자신은 "한미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라며 "양국 관계를 위해 언제든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 쿤스 의원은 "글로벌 복합 도전에 직면해서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의 결속과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원단은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연 윤 대통령의 담대한 용기와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며 인태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캠프데이비드 협력 체계를 계속 적극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만찬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미 상원의원들의 배우자들도 함께한 부부 동반 행사로 진행됐다.

빌 해거티(공화·테네시), 존 튠(공화·사우스다코다), 크리스 쿤스(민주·델라웨어), 게리 피터스(민주·미시간),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에릭 슈미트(공화·미주리), 케이티 브릿(공화·앨라배마) 상원의원과 배우자가 참석했다.

만찬 메뉴로는 통상 외빈 방한 시 제공되는 궁중요리 대신 떡볶이, 제육볶음, 김치찌개, 해물파전 등이 나왔다.

김 여사가 한국 음식문화에 관심이 높은 방한 의원단을 위해 이날 메뉴를 직접 선정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을 시작하면서 김 여사가 메뉴를 직접 골랐다고 소개했고, 김 여사는 "한국 음식이 전 세계에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방한 의원단 부부는 윤 대통령 부부가 만찬을 준비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따뜻한 환대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실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떡볶이는 매운맛이지만 대단히 인상 깊었다", "김치찌개가 그간 한국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 "한국의 매운맛을 좋아한다" 등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고 한다.

공교롭게 이날은 김 여사의 생일이라, 해거티 의원의 배우자가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

또 쿤스 의원의 제안으로 참석자들이 다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고 김 여사는 "제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만큼 감동적인 생일"이라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shin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2 23: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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