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9·20일 휴가 사용하면 최장 9일간의 황금연휴
"코로나로 못갔던 가족여행 올 추석연휴에 맞춰 계획"
올 추석연휴(9월13~18일) 인천공항에 120만4000명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번 추석연휴 특별 교통대책 기간인 13일부터 18일까지 총여객 120만 4000명(일평균 20만 1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역대 추석연휴 최다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이전 추석 연휴 최고치인 2017년의 18만7623명보다 7%가량 높다. 추석 연휴기간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18일로 21만 3000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4.09.10. [email protected]
올 추석연휴는 이달 19일과 20일 휴가를 사용하면 최장 9일간의 황금연휴가 완성되는 만큼 가족단위 여행객이 눈에 띄었다.
이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는 20대 손자의 손을 꼭 잡은 할머니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고, 부모님이 끌어주는 카트에 탄 어린이는 비행기를 탄다는 생각에 신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출국장 한켠에는 혹시 챙기지 못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는 승객들이 캐리어를 열었다 닫았다는 반복했고, 통신사 로밍 창구에도 긴 줄이 섰다.
출국장에서 만난 허신행(28)씨는 "코로나19 이후 못갔던 가족여행을 올 추석연휴에 맞춰 계획했다"며 "타이완에서 부모님은 휴식을 저희는 관광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회사동료들과 일본 오사카로 2박3일 여행을 떠난다는 권오륜(26)씨는 "이사님과 회사 동료들이 1년에 한번씩 해외여행을 다녀온다"며 "부서는 달라도 친한 동료 사이어서 이번 여행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3대 가족이 함께 일본 여행에 나선다는 한 남성은 "올 추석연휴를 이용해 4박5일간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다"라며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할머니를 위해 가족들이 천천히 걷는 느린여행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연휴기간(9월13~18일) 120만4000여명이 해외를 다녀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기간 일평균 이용객은 20만1000명이다.
공사는 최근 7년간 추석연휴기간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지난 2017년 18만7623명을 시작으로 2019년과 2023년 각각 17만7000명대를 기록했고 올해 일일 여객이 역대 최대인 2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추석연휴기간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18일로 21만명이 예측되며, 출발여객이 가장 많은날은 14일(출발기준 12만1000명), 도착 여객이 가장 많은날은 18일(도착기준 11만7000명)로 전망했다.
인천공항은 이번 추석연휴기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여객편의를 높이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대책을 시행한다.
공사는 우선 추석연휴기간 ▲출국장·보안검색대 운영을 확대하고 ▲안내, 보안검색 등 지원인력(약 563명) 배치 ▲스마트패스(안면인식 출국 서비스) 등록 채널 다변화 ▲인천공항 안내 앱 이용 시 제휴사 할인 혜택 제공 ▲24시간 상업시설 운영 확대 및 식음매장 연장 영업 등을 통해 여객 편의를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교통약자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제1여객터미널 장애인안심센터 사전 예약 서비스’를 도입·시행 중이다. 인천공항 홈페이지에서 휠체어 대여, 체크인 지원 등 원하는 서비스를 예약하면 대기 없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공항 내 주차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수요에 따라 주차장을 탄력 운영하는 등 실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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