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AP/뉴시스]15일(현지시각)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시도하다 붙잡힌 인물은 하와이 출신의 50대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총격이 발생한 미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 클럽에 보안관 차량이 서 있는 모습. 2024.9.16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수사당국 관계자는 용의자가 하와이 출신의 58세 라이언 웨슬리 루스라고 말했다.
용의자는 체포 당시 상당히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고 당국은 전했다. 또 용의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와 관련해 묵비권을 행사 중이라고 한다.
앞서 미국 비밀경호국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그 인근에서 총기를 소지하고 숨어있던 남성을 발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5번홀에서 6번홀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비밀경호국이 미리 앞선 홀을 점검하다가 울타리에 총구가 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400~500야드(약 365~457m) 떨어진 지점이었다. 비밀경호국 요원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4~6발의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은신이 발각되자 총기를 두고 수풀에서 빠져나와 SUV차량을 타고 달아났는데, 비밀경호국 요원이 자동차와 번호판 사진을 촬영해 인근에서 검거됐다. 검거 당시엔 총기를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다.
당국은 이 남성이 조준경이 달린 AK소총과 배낭, 고프로 카메라를 지니고, 골프장 인근에 숨어있었다고 설명했다. 소총 등은 경찰이 압류했다.
사건 발생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총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받아 오른쪽 귀에 부상을 입은 이후 약 2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