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판 서학개미"…정유·유통株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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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숨고르기…다우 지수는 신고가 행진

[뉴욕=AP/뉴시스]지난 7월8일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월 스트리트 표지판이 걸려 있다. 미국 증시는 23일(현지시간) S&)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기록하는 등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 등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하며 24일 크리스마스로 증시가 휴장해 단축된 이번 주를 사흘 연속 오르며 견고한 상승세로 마쳤다. 2021.12.24

[뉴욕=AP/뉴시스]지난 7월8일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월 스트리트 표지판이 걸려 있다. 미국 증시는 23일(현지시간) S&)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기록하는 등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 등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하며 24일 크리스마스로 증시가 휴장해 단축된 이번 주를 사흘 연속 오르며 견고한 상승세로 마쳤다. 2021.12.24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최근 서학개미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를 비롯해기술주를 팔고 전통적인 산업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나스닥지수가 폭락한 지난 달 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증시에서 3억3496만 달러(약 4489억원)를 순매수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대표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유통주, 정유주 등 전통 산업주를 사들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를 1억212만 달러(약 136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미국 단기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0~3개월 미 국채 ETF'와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도 각각 5805만 달러(778억원), 4295만 달러(약 576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또 정유업체 옥시덴털페트롤리엄(4102만달러·550억), 미국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 울타뷰티(2143만달러·287억), 원자력 기업 뉴스케일파워(1732만 달러·약 232억), 월마트(1177만달러·약 158억원) 등도 쓸어담았다.

반면 AI 산업 성장 기대에 대한 의구심과 엔비디아 실적 실망감이 더해지면서 기술주는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1억2562만 달러), 애플(3억8339만 달러), 알파벳(1억2347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8853만 달러) 테슬라(2083만 달러) 등은 순매도했다.

다만 올 들어 주가가 60%나 하락한 반도체 업체 인텔은 8962만 달러 순매수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

이는 최근 전통 산업주 중심의 다우존스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8.03포인트(0.55%) 오른 4만1563.08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4만1335.05역대 최고치를 찍은 데 이어 하루 만에 최고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결과를 두고 해석이 분분해지면서 주요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면서 "최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호조가 확인되며 금융, 에너지 등 전통적 경기 민감주가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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